퇴근 후 1시간,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하루의 대부분을 일에 쏟고 나면, 집에 돌아와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게 현실이죠.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 보면 어느새 밤 11시, 잠은 쏟아지고 내 시간은 또 사라집니다.
이런 일상을 반복하며 느꼈습니다. “나는 하루 중 나만을 위한 시간이 너무 없구나.”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퇴근 후 1시간 루틴입니다. 딱 한 시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시간. 이 루틴 하나로 삶의 리듬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왜 퇴근 후 1시간이 중요한가요?
아침 루틴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적으로 아침은 출근 준비로 바쁘고 여유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퇴근 후는 유일하게 ‘내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시간에 '소비'만 합니다. 콘텐츠 소비, 음식 소비, 에너지 소비. 그 결과 하루가 더 피곤하고 무의미해지죠.
퇴근 후 1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인생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와 직결됩니다.
루틴 만들기의 핵심은 ‘작고 고정된 흐름’
루틴을 만든다는 건 복잡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간단하고 반복 가능한 구조입니다.
제가 따르는 원칙은 딱 3가지입니다.
- 고정된 시간: 매일 비슷한 시간대 (예: 퇴근 직후 또는 저녁 9시)
- 고정된 순서: 무엇을 먼저하고, 무엇으로 마무리할지 순서 고정
- 고정된 장소: 특정 공간에서만 루틴을 실천 (예: 책상, 침대 옆)
이 고정된 3요소가 반복되면, 뇌는 그 시간만 되면 알아서 준비되기 시작합니다. 의지가 아니라 ‘습관’으로 바뀌는 거죠.
나만의 루틴 예시 (실제 루틴 공유)
여기 제가 실제로 실천 중인 루틴을 소개해봅니다. 참고만 하시고,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보세요.
- PM 9:00 – 디지털 차단
핸드폰 알림을 끄고, 불필요한 앱 종료. 조용한 음악을 켜며 마음 정리 - PM 9:10 – 짧은 스트레칭
굳은 어깨와 허리를 푸는 간단한 동작. 유튜브 5분 스트레칭 영상 활용 - PM 9:20 – 생각 정리 글쓰기
종이 노트나 메모 앱에 오늘 하루 느낀 점이나 생각 정리 - PM 9:40 – 집중 독서 or 강의 듣기
요즘 읽고 있는 책 10페이지, 혹은 짧은 인문/재테크 강의 듣기 - PM 10:00 – 정리 & 내일 준비
가방 정리, 옷 정리, 내일 일정 점검. 마무리 명상 3분
중요한 건 길이가 아니라 ‘질’입니다
처음에는 “겨우 1시간으로 뭘 바꾸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1시간이 ‘의식 있는 시간’으로 바뀌자, 하루 전체의 감정과 리듬이 달라졌습니다.
TV를 보는 대신 책 한 페이지를 읽고, 핸드폰을 붙잡는 대신 손으로 메모를 하고, 습관처럼 눕는 대신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이자, 다음 날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팁
루틴을 처음 만들 땐 욕심내지 마세요. 너무 많은 활동을 넣으면 지칩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하나의 고정된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노트 펴기
- 불을 어둡게 하고 음악 켜기
- 스톱워치로 10분 독서 타이머 설정
이런 간단한 습관들이 점점 루틴으로 진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고, 그 꾸준함은 '편안함'에서 나옵니다.
하루 중 단 한 시간, 그게 전부를 바꿉니다
퇴근 후 1시간은 ‘남은 시간’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시간’입니다. 남이 정한 시간표가 아닌,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무얼 하든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 그 1시간이 쌓이면, 분명히 인생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