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정리, 왜 어떤 사람만 깔끔하게 할까요?
회의 중 떠오른 아이디어, 갑자기 떠오른 영감, 누군가의 조언, 오늘 할 일…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메모를 합니다. 그런데 그 메모들, 잘 정리되어 있나요? 대부분은 여기저기 흩어져 찾기 힘들고, 결국엔 잊혀지곤 하죠.
반면, 메모 정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도구'를 사용합니다. 단순히 앱만 바꾼 게 아니라, 메모 습관 자체를 바꾸는 비밀이 숨어 있죠. 오늘은 그 비밀 도구와 활용법을 공유해드립니다.
1. 메모 정리는 곧 ‘두뇌 외장하드’를 만드는 일
사람의 뇌는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리는 데 적합하지, 정보를 저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은 외부에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쌓이지 않고 그냥 흘러가 버립니다.
잘 정리된 메모는 곧 ‘두 번째 뇌’가 됩니다. 필요한 순간 꺼내볼 수 있고, 연결할 수 있고, 축적된 지식이 되어 다시 활용됩니다. 이게 바로 메모 정리의 진짜 목적입니다.
2. 정리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도구는?
단순히 메모장을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리 잘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앱과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tion: 자유로운 구조로 정보와 메모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 Obsidian: 연결 기반의 메모 앱으로, 메모 간 연관성을 시각화
- Google Keep: 빠르게 작성하고 체크리스트로 관리하기에 적합한 가벼운 메모 도구
- Evernote: 장기적 정보 축적과 태그 기반 분류에 강한 앱
이들 도구의 공통점은 메모의 ‘입력–정리–검색’ 구조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적는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을 찾고 연결하고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3. 메모는 작성보다 정리가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적는 것'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디에’, ‘어떻게’, ‘무엇과 연결해’ 정리하느냐입니다. 메모 정리를 잘하려면 다음 3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 카테고리화: 업무, 개인, 아이디어 등 테마별로 정리
- 링크 연결: 관련 메모들끼리 서로 연결 (Obsidian의 핵심 기능)
- 리마인드 시스템: 정리한 메모를 일정 주기로 다시 보게 만드는 구조
이 세 가지를 자동화해주는 게 바로 좋은 메모 도구입니다. 단순 기록을 넘어, 삶의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Notion과 Obsidian, 무엇을 써야 할까?
두 앱 모두 강력하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Notion은 템플릿 기반 정리에 강하고, 협업이나 공유에 적합합니다. 페이지 구조가 있어 위키처럼 정리하는 데 탁월하죠.
Obsidian은 개인적인 아이디어 축적과 연결성 중심. 글쓰기나 공부, 창작 활동에 적합하며, 지식이 유기적으로 얽히도록 돕습니다.
결국 자신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업무 중심이라면 Notion, 글쓰기와 사고 정리는 Obsidian이 좋습니다.
5. 아날로그 vs 디지털, 함께 쓰면 더 강력하다
디지털 메모는 검색과 보관에 탁월하고, 아날로그 메모는 창의성과 몰입에 강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병행하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아날로그로 자유롭게 생각을 쓰고, 그중 핵심만 디지털에 정리하는 방식. 이러면 창의성과 구조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저는 하루를 시작할 땐 공책에 끄적이고, 저녁엔 Notion에 정리하는 루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이 정보력을 바꿔줍니다.
잘 정리된 메모는 곧 나의 자산
메모 정리는 곧 생각 정리, 정보 정리, 삶 정리입니다. 정돈된 메모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그 순간,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되는 거죠.
오늘부터라도 하나의 앱을 정해서 써보세요. 처음엔 번거롭고 낯설겠지만, 2주 후엔 '왜 이제야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